구강건조증이 있는 사람의 50%는 10년 내 당뇨로 진행될 위험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저는 이 수치를 처음 접했을 때 솔직히 좀 무서웠습니다. 식도 쪽으로 넘어가는 부위에서 자꾸 건조함이 느껴지기 시작하면서 이게 단순한 갈증인지, 아니면 몸이 보내는 신호인지 진지하게 들여다보게 됐습니다.왜 입이 마르는가 — 혈액부족과 삼투압의 문제일반적으로 입이 마르면 물을 마시면 된다고 알려져 있지만, 제가 직접 겪어보니 물을 마셔도 금방 또 말라버리는 경우가 훨씬 더 많았습니다. 전통차를 끓여서 자주 마시는 편인데도 식도 끝부분에서 느껴지는 건조함이 쉽게 가시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를 파고들다 보니, 침은 단순히 '수분'이 아니라 혈액에서 만들어지는 분비물이라는 사실에 닿았습니다.침샘(唾液腺)은 혈액 내 ..
뇌졸중은 국내 사망 원인 4위를 차지하는 질환입니다. 저는 친정아버지께서 뇌경색으로 18년을 고생하시다가 돌아가신 걸 곁에서 지켜봤습니다. 그 시간이 얼마나 길고 고통스러운지, 환자도 가족도 함께 무너진다는 걸 몸으로 압니다. 환절기가 되면 이 기억이 유독 선명하게 떠오릅니다. 뇌졸중이란 무엇인가 — 뇌경색과 뇌출혈, 어떻게 다른가요?아버지가 처음 쓰러지셨을 때, 저는 뇌졸중이 단순히 "뇌에 생기는 병" 정도로만 알고 있었습니다. 뇌경색과 뇌출혈이 다른 병이라는 사실조차 몰랐습니다. 병원에서 의사 선생님의 설명을 들으면서 처음으로 제대로 이해했습니다.뇌졸중(腦卒中)은 뇌혈관에 문제가 생겨 뇌 기능이 손상되는 뇌혈관 질환 전체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여기에는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뇌경색(腦梗塞)은 뇌혈..
일본 친구 마스다가 선물해 준 녹차를 마시면서 처음엔 그냥 '차는 다 비슷하겠지' 싶었습니다. 그런데 말차를 직접 먹어보고 나서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녹차와 말차는 재배 방식부터 몸에 흡수되는 성분의 양까지 꽤 다릅니다. 요거트에 말차 한 스푼 넣어 먹기 시작하면서 몸이 가벼워지는 느낌이 생겼고, 이게 단순한 기분 탓인지 궁금해서 제대로 파고들어 봤습니다. 녹차와 말차의 차이, 알고 나면 선택이 달라집니다몇 년 전 보성 녹차밭을 직접 다녀온 적이 있습니다. 그 넓고 짙은 초록빛 밭을 걸으면서 녹차 재배에 이렇게 많은 공이 들어간다는 걸 처음 알았습니다. 그리고 그때 안내해 주신 분께 들었던 이야기가 있었는데, 수확 3~4주 전에 차광막을 쳐서 햇빛을 완전히 차단하면 찻잎이 확 달라진다는 것이었습니..
숨 쉬는 것만 바꿔도 몸이 달라진다면 믿으시겠습니까? 저도 처음엔 반신반의했습니다. 그런데 나이가 들면서 몸 곳곳이 신호를 보내오기 시작했고, 그제야 비로소 '호흡'이라는 가장 기본적인 것을 다시 들여다보게 되었습니다. 복식호흡, 즉 횡격막호흡이 자율신경·교감신경·소화·척추까지 폭넓게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알게 된 뒤, 제 생활이 조금씩 바뀌었습니다. 자율신경과 교감신경 — 숨 하나로 균형이 바뀐다가슴이 두근거리고 식은땀이 나고, 이유도 모른 채 불안해지는 경험을 해보신 분들이 있을 겁니다. 저도 한동안 그런 순간들이 있었는데, 당시엔 그냥 피로가 쌓인 탓이라고만 생각했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그것이 교감신경 항진(sympathetic overactivation), 즉 자율신경계에서 흥분·긴장을 담당하..
파스가 통증 부위에 효과적이라는 건 알겠는데, 굳이 발바닥에 붙이고 자야 할 이유가 있을까요? 저도 처음엔 반신반의했습니다. 어느 날 갑자기 걷지도 못할 만큼 다리가 아팠고, 병원 치료를 받으면서 여러 방법을 겹쳐 써보던 중에 직접 붙여봤습니다. 그리고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파스 하나에 이렇게 따져볼 게 많을 줄은 몰랐거든요.혈액순환과 소염진통, 발바닥 파스가 실제로 하는 일발바닥은 심장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부위이면서도 말초혈관이 촘촘하게 분포된 곳입니다. 여기서 말초혈관이란, 심장과 굵은 혈관에서 이어지는 아주 가느다란 모세혈관망을 뜻합니다. 하루 종일 서 있거나 걷다 보면 이 부위에 혈액이 정체되기 쉬운데, 파스 속 성분이 피부를 자극하면서 그 정체를 풀어주는 역할을 합니다.파스에는 크게..
토마토를 날것으로 드시는 분들이 많은데, 사실 그렇게 먹으면 핵심 성분의 절반도 못 흡수한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습니까? 저는 유방암을 겪고 나서야 음식 하나하나를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그중 가장 먼저 식탁을 바꾼 것이 토마토였고, 지금은 방울토마토를 기름에 볶아 양파와 함께 끓여 먹는 것이 일상이 되었습니다. 만성 염증과 토마토 섭취법, 제가 직접 겪은 이야기를 함께 나눠봅니다. 만성염증, 왜 조용히 몸을 망가뜨리나급성 염증은 빨갛게 붓고 열이 나는 형태라 누구나 금방 알아챕니다. 문제는 만성 염증(chronic inflammation)입니다. 여기서 만성 염증이란, 자각 증상 없이 혈관을 타고 온몸을 돌아다니며 세포를 조금씩 손상시키는 미세 염증 반응을 뜻합니다. 불이 붙었는지도 모르는 사이에 집이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