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랑이 50대 중반 들어 귀에서 윙 하는 소리가 난다고 야단이었습니다. 약한 체질인 데다 양약도 잘 믿지 않는 고집이 있어서, 저는 속으로만 걱정하며 지켜봤습니다. 이명(耳鳴)이란 외부에 실제 소리가 없는데도 귀나 머리 속에서 소리가 들리는 증상인데, 막상 가까운 사람이 겪고 나서야 얼마나 삶의 질을 갉아먹는 증상인지 실감했습니다. 이명의 원인과 증상, 직접 겪어보니 알게 된 것들신랑이 처음 윙 소리를 호소했을 때, 저는 솔직히 "좀 피곤해서 그러겠지" 하고 넘겼습니다. 그런데 며칠이 지나도 소리가 계속된다는 말을 들으면서 제가 조금씩 찾아보기 시작했습니다. 직접 겪어보니 알게 된 건, 이명이 단순히 귀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이었습니다.소리가 전달되는 경로를 보면 고막 → 중이 → 달팽이관 → 청각신경 ..
여름에 샌들을 신고 나가다 문득 내려다본 발뒤꿈치가 신경 쓰인 적이 있습니다. 마치 오래된 가죽처럼 갈라지고 두꺼워진 뒤꿈치는 얼굴 못지않게 시선을 끌기 때문입니다. 저도 오랫동안 이 문제로 고민했고, 나이가 들수록 겨울마다 갈라짐이 심해져 제대로 걷지 못하는 지경이 되고 나서야 본격적으로 관리에 신경 쓰게 되었습니다. 이 글에서는 발뒤꿈치가 왜 갈라지는지, 어떻게 관리해야 실질적으로 효과가 있는지 제가 직접 겪고 터득한 방식으로 풀어보겠습니다. 발뒤꿈치 각질이 두꺼워지는 진짜 이유발뒤꿈치는 우리 몸에서 피지선이 거의 없는 부위입니다. 얼굴이나 팔 같은 곳은 피지선이 자연스럽게 유분을 공급해 주지만, 발뒤꿈치는 그런 자정 작용이 약합니다. 여기에 걸을 때마다 체중이 고스란히 실리니 피부가 버티는 방식이 ..
솔직히 저는 오랫동안 얼굴에 여드름이 나고 몸 곳곳에 뾰루지가 생기는 것을 그냥 체질 탓으로만 돌렸습니다. 결혼을 하고 나서도 여드름이 사라지지 않았고, 항문과 음부 주위까지 뾰루지가 반복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때는 염증이라는 개념조차 제대로 알지 못했습니다. 나중에서야 내가 먹어온 것들, 특히 탄수화물 위주의 식사가 몸 안에서 조용히 불을 키우고 있었던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고, 그게 이 주제를 파고들게 된 출발점이었습니다.만성염증, 몸이 보내는 신호를 놓치고 있지는 않으셨나요?염증이라고 하면 흔히 상처 난 곳이 붓고 빨개지는 모습을 떠올립니다. 그건 급성 염증으로, 몸이 외부 침입자를 막아내는 정상적인 면역반응입니다. 문제는 이런 반응이 특별한 감염이나 손상 없이도 몸 안에서 조용히, 그리고..
솔직히 저는 15년 전 유방에 혹이 3개, 갑상선에 혹이 3개 있다는 말을 듣고도 대수롭지 않게 넘겼습니다. 의사 선생님이 "여성에게 흔한 것"이라고 가볍게 말씀하셨고, 저도 그 말을 그대로 받아들였습니다. 그 선택이 3년 전 유방암 진단으로 이어졌습니다. 혹이 무조건 위험한 것은 아니지만, 추적 관찰을 멈추는 순간 이야기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제 몸으로 직접 확인했습니다. 흔한 혹이라는 말, 저는 너무 쉽게 믿었습니다일반적으로 유방의 혹은 대부분 양성 종양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양성 종양이란 주변 조직으로 침투하거나 다른 기관으로 전이되지 않고 제자리에서 서서히 자라는 덩어리를 말합니다. 섬유선종이나 낭종(물혹)이 대표적입니다. 저도 그 말을 철석같이 믿었고, 초음파 검사 이후 단 한 번도 추적 ..
방석이 흠뻑 젖을 만큼 하혈을 한 날이 있었습니다. 그냥 "원래 생리량이 많은 체질인가 보다" 하고 넘겼던 게 수십 년이었습니다. 자궁근종은 그렇게 조용히, 오랫동안 제 몸속에 있었습니다. 양성종양이라 암은 아니지만, 방치하면 삶의 질을 무너뜨린다는 걸 직접 겪고 나서야 알았습니다. 월경과다와 빈혈, 그냥 넘기면 안 되는 이유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생리량이 많다는 건 알았지만, 그게 자궁근종 때문이라고는 한참 뒤에야 알았습니다. 피덩어리가 크게 나오는 날이 잦아지고, 일반 생리대로는 감당이 안 돼서 아기용 기저귀를 깔고 잘 정도였습니다. 헌혈을 하러 갔다가 매번 부적합 판정을 받았을 때도, "그냥 내 혈액형이 안 맞나 보다" 하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습니다. 지금 돌이켜보면 그게 전형적인 철결핍..
직장 스트레스가 극에 달했던 어느 날 오후, 저는 갑자기 말이 새고 얼굴 한쪽이 굳어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한 피로라 여겼는데, 거울 속 제 얼굴은 이미 반쪽이 무너지고 있었습니다. 구안와사는 예고 없이 찾아옵니다. 그리고 첫 72시간 안에 어떻게 움직이느냐가 회복의 방향을 가릅니다.뇌졸중 감별 — 얼굴이 돌아갔다고 전부 구안와사가 아닙니다제가 증상을 처음 느꼈을 때 가장 먼저 달려간 곳은 동네 한의원이었습니다. 그런데 한의원 원장님이 저를 보시자마자 "여기서 치료할 게 아니라 큰 병원 응급실로 가세요"라고 하셨습니다.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구안와사면 당연히 침 맞고 한약 먹으면 되는 줄만 알았거든요.그 결정이 얼마나 중요했는지, 응급실에 들어서고 나서야 실감했습니다. 의료진이 ..
